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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이론

제로웨이스트 실천 국가별 트렌드 비교하기

by 남치즈 2025.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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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는 이제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키워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나라별로 문화, 정책, 시민들의 생활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방식도 조금씩 차이를 보입니다. 오늘은 몇몇 나라들의 제로웨이스트 트렌드를 비교하면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점들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1. 미국: 개인 실천과 스타트업 중심
미국에서는 정부 정책보다는 개인의 자발적 실천과 친환경 스타트업이 제로웨이스트 트렌드를 이끌고 있습니다.
에코백, 텀블러 사용은 기본이고, 대형 슈퍼마켓에서는 벌크 스테이션(포장 없이 필요한 만큼 담는 방식) 이 점점 늘고 있어요. 특히 샌프란시스코는 제로웨이스트 도시를 목표로 설정하고 2030년까지 매립 쓰레기 제로화를 추진 중입니다. 미국에서는 패키지 프리 숍, 블루랜드 같은 친환경 브랜드들이 인기를 얻고 있어요. 또한, SNS를 통해 제로웨이스트 챌린지를 하거나, 쓰레기 없는 한 달 살기 같은 개인 프로젝트도 활발합니다. 자율적인 실천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어우러져 성장하는 점이 특징이에요.


2. 독일: 강력한 정책과 인프라 구축
독일은 제로웨이스트 실천에 있어 정부의 역할이 매우 큽니다. 분리수거 제도가 철저하게 자리 잡아 있고, 페트병 보증금 제도 덕분에 리사이클링율이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마트에 가면 리필용 세제나 포장 없는 식료품 코너도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베를린에는 포장재를 완전히 없앤 ‘Original Unverpackt’ 같은 무포장 슈퍼마켓이 있습니다. 시민들도 제로웨이스트를 환경 보호가 아닌 생활 기본처럼 받아들이는 분위기예요. 정부 정책 + 시민의식이 균형을 이룬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일본: 생활 속 소소한 실천
일본은 제로웨이스트라는 단어 자체보다, 모타나이 정신을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실천하는 경우가 많아요. 모타나이는 아까워서 낭비하지 않는다는 의미인데, 이 정신이 일상 속 작은 습관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식품을 남기지 않는 식문화, 수선해서 오래 쓰는 의류문화, 포장지 재활용 등이 있어요. 또한 가미카쓰라는 작은 마을은 전 세계 최초로 제로웨이스트 선언을 했고, 쓰레기를 무려 45개 항목으로 분리해서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일본은 크게 홍보하기보단, 조용히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문화가 특징입니다.


4. 한국: 빠른 확산, 그러나 과제도 존재
한국은 최근 몇 년간 제로웨이스트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커졌어요. 에코백 사용은 기본, 다회용 컵 보급, 제로웨이스트샵(알맹상점, 더피커 등)도 곳곳에 생겼습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치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브랜드가 급속도로 늘어났죠. 하지만 여전히 문제점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형 쇼핑몰이나 택배 시장에서는 과도한 포장재 사용이 여전하고, 제로웨이스트 제품이 비싼 경우가 많아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도 과제입니다. 한국은 빠른 트렌드 확산력을 가진 만큼, 앞으로 실질적인 인프라와 정책적 지원이 함께 따라줘야 진짜 의미 있는 변화가 될 것 같아요.



각 나라마다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방법과 분위기는 조금씩 다르지만, 결국 공통점은 “조금이라도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라는 점이에요.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든다는 건 세계 어디서나 똑같이 통하는 진리입니다. 우리도 우리만의 방식으로, 일상 속에서 제로웨이스트를 가볍게, 그러나 꾸준히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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